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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분석/아스날 칼럼

24/25 시즌 아스날의 미드 지역 압박 기준과 압박 형태[전술분석]

 


0. 오프닝


 아스날이 브라이튼과의 경기에서 무승부에 그치며 승점 1점을 가져왔다. 승점 1점을 땄다는 것에 기쁜 것이 아닌 승점 2점을 드롭했다는 사실이 당황스러웠다. 필자는 이번 A매치가 끝나고 이어지는 경기인 토트넘-맨시티와의 경기에서 승점 드롭을 예상하고 있었기에 이번 경기의 결과는 더 당혹스러웠다.

 아스날은 지난 2R에서 저번 시즌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빌라와의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냈다. 그렇기에, 흐름을 타고 이번 경기도 승점 3점을 딸 수 있을 거라고  많은 전문가들과 팬들이 예측했다. 물론, 아스날이 브라이튼과의 경기에서 패배가 꽤 있었지만(21/22 챔피언스리그  탈락, 22/23 우승 실패) 저번 시즌 더블을 달성했기에 브라이튼전 악몽이 점차 사라지고 있구나 하고 필자는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경기 우리 홈에서 무승부를 달성하며 브라이튼전 악몽은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물론, 이번 경기에서 많은 불운이 있었다. 특히나, 이번 경기에서도 역시나 심판의 만행은 멈추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승점 1점 만을 가져가게 한 책임의 지분 또한 크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사카의 엘보우 맞은 파울, 가격을 당하고 퇴장당한 라이스, 라이스와 비슷한 행동을 하고도 카드는커녕 주의도 받지 않은  페드루...

 심판의 만행에 대해서 더 말하고 싶지만, 이번 브라이튼전 아스날이 보여준 수비 방식에 더 많은 얘기를 하고자 한다. 이번 브라이튼전은 아스날이 지금까지 보여주었던 문제점의 여러 가지를 보여준 경기다.  비록, 결과는 아쉽지만 전술적으로 접근한다면 이번 브라이튼전은 분석할 가치가 굉장히 뛰어난 경기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다가올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오늘 말할 압박 기준이 공략당할 확률이 크고 실제로 맨시티라면 잘 공략할 것이다. 그렇기에, 맨시티가 노릴 압박 타이밍을 아스날이 A매치 기간 동안 잘 점검하고 피드백을 가져온다면  맨시티의 공격을 예측하기 쉬워질 테고 승점을 뺏을 가능성이 올라갈 것이다. 이번 칼럼은 아스날의 미드 지역에서의 압박의 기준과 압박할 시에 형태 등을 낱낱이 알아보도록 하겠다. 글의 분량상 브라이튼전에 왜 아스날의 미드 지역 압박이 안 된 이유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아스날의 미드 지역 압박의 약점과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 라이스의 퇴장 이후로 경기가 크게 기울었고 오늘 필자가 언급할 부분이 드러나지 않았기에 이번 분석은 후반전 49분 이전까지가 중심인 칼럼이라고 미리 공지한다. 또한, 글의 분량이 너무 길어져버려 브라이튼전 나타난 문제점은 다음 글에서 마저 설명해보도록 하겠다.

 



1. 아스날의 미드 지역 압박 기준


 

아스날 전술

먼저, 아스날의 압박 위치를 살펴보자. 이번 칼럼에서의 압박 위치는 파이널 서드가 아닌 미드 서드에서 압박이 시작된다. 참고한 경기는 이번 경기였던 브라이튼 경기 외에도 프리시즌 경기였던 리버풀전과 레버쿠젠전 그리고 리그 1R와 2R 모두 포함 됐기에 이번 시즌 아스날의 압박 시작점의 기준을 소개하는 칼럼이라고 봐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이번 시즌 만난 팀들의 경우 전개 시에 4-2 혹은 4-1을 써왔기 때문에 상대 공격팀의 전개 시 포메이션은 4-2-1-3으로 가정하고 시작해 보도록 하겠다.(브라이튼이 전개 시에 보였던 3-2 혹은 2-2 형태에 대한 압박은 뒤 파트에서 서술하도록 하겠다)

  아스날의 미드 지역에서 압박 시작 위치는 측면이든 중앙이든 위치에 제한되지 않고  시작된다. 이때, 명확한 한 가지 기준점이 존재하고 이를 아스날의 1선이 현재 수비 상황과 정해놓은 수비 기준이 맞는지 스스로 생각 후 행동으로 옮기면 아스날의 미드 지역 압박은 시작된다. 

 아스날의 압박 기준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상대 선수가 공을 잡고 있을 때,  그 선수가 패스를 주지 못하도록 패스길을 모두 막아서서 백패스를 유도하는 것이다. 이때, 백패스 유도는 1선이 담당한다.  1선인 하베르츠 혹은 외데고르는 공을 잡은 선수에 대한 압박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공을 잡은 상대 선수의 옆에서 같은 높이에 위치하여 횡패스 길을 막아서서  백패스를 유도하는 것이다. (종패스는 모두 아스날 2선 3선이 막고 있기 때문에 상대에게 남은 선택지는 드리블 돌파 혹은 백패스 밖에 없다. ) 이때, 아스날 1선의 몸 방향은 공을 잡고 있는 선수에게 압박하려는 몸 방향이 아닌 공을 잡고 있는 선수의 뒤에 위치한 선수에게 향한다. 우리 1선의 몸방향이 위와 같이 위치한다면 아스날의 미드블록 압박이 시작되는구나 하고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아스날 전술

몸 방향이 공 잡고 있는 상대의 후방 선수에게 향하면서 얻을 수 있는 이점은 두 가지가 있다. 먼저, 공과 백패스의 방향이 같아짐으로써 몸을 돌릴 필요 없이 그 방향대로 빠르게 압박할 수 있기 때문에 백패스의 속도가 느리면 인터셉트 후 바로 카운터 역습이 가능해진다. 두 번째는, 백패스를 받는 수비수 입장에서 공과 함께 상대가 다가오기 때문에 패스 선택을 빠르게 결정하도록 강요할 수 있으며 패스 미스까지도 바랄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진다. 또한, 빠르게 패스 선택을 해야 하기에 단순해지는 경향이 많이 보이고 있는데 뒤에 있는 골키퍼 혹은 옆에 있는 동료 센터백에게 패스하는 경향이 많았다. 공이 상대 GK에게 가면 압박하는 선수가 그대로 GK까지 압박하고 동료 CB에게 간다면 아스날의 또 다른 1선 선수가 압박을 진행한다.

 복잡한 기준보다는 보다 단순한 기준이 오히려 아스날 선수들의 압박 빈도를 더 높였고 실제로 효과도 매우 좋았다. 압박의 시작을 결정하는 1선도 판단하는 게 쉬울 것이고, 1선의 바디 포지셔닝을 통해 공의 반대쪽에 위치한 선수들도 압박의 시작 타이밍을 명확하게 잡을 수 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아스날의 압박 시에 형태를 살펴보도록 하자.


2. 압박 형태


아스날 전술

 하베르츠의 빠른 압박으로 인해서 공이 반대편 CB에게 간 상황이다. 여기서, 왼쪽 중앙 미드필더인 라이스가 내려가는 상대 DM에게 빠르게 붙어야 한다. 또한, 상대가 빌드업 시에 투볼란치가 아닌 원볼란치를 사용할 시에도 오른쪽에 파티가 아닌 무조건 라이스가 붙는다. 왜냐하면, 파티보다 라이스가 피지컬적으로 스피드적으로도 우세이기 때문에 상대 DM을 확실하게 누를 수 있기 때문이다. 혹여나, 우리 1선 선수와 상대 후방 선수와의 거리가 멀어 1선 선수가 상대에게 압박을 주지 못한다면, 상대 후방 선수가 시공간적 자유를 얻게되어 내려오는  DM에게 공을 연결할 수 있는데, 이 위험성을 라이스의 전진으로 막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반대쪽에 위치한 파티는 라이스처럼 상대 DM을 막기 위해 빠르게 달려 나가는 것이 아닌 포켓에 위치하여 상대 롱킥에 대비해야 하는 동시에 외데고르 등 뒤에 위치한 상대 DM을 견제해야만 한다. 그렇기에, 파티의 위치는 라이스보다 반 칸 아래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파티의 위치가 반 칸 아래이기 때문에 이때, 외데고르의 수비가 중요하다. 외데고르는 공이 반대쪽에 위치할 때는 , 상대 DM을 견제하지만 공이 반대로 넘어와서 CB이 공을 잡으면 DM에게 가는 패스길을 막으면서 빠르게 압박을 나가야 한다. 왜냐하면, 파티가 자신이 버리고 간 DM에게 다가갈 때까지 시간을 벌어야 하기 때문이다. 만일, 파티의 위치 상대 DM과 너무 멀다 싶으면 전방압박을 자제하거나 사카가 중앙으로 좁혀서  파티 대신 상대 DM을 수비하는 선택지 또한 있다. 다만, 후자의 선택은 상대 SB의 위치가 낮아야 하는 전제조건이 붙어버리기 때문에 외데고르는 1차적으로 파티의 위치와 상대 DM의 위치를 확인한 후 압박 여부를 결정해야만 한다.   

 만일, 공이 사이드로 가면 , 역시나 대인 마크로 전환해서 압박을 진행한다. 여기서부터는 아스날의 전방압박 형태와 매우 비슷해진다. 상대 측면에 대한 견제는 W와 SB이 대인 마크로 수비하고 내려오는 상대 FW들에 대한 견제는 아스날의 CB들이 내려와서 눌러주는 것. 미드지역에서 파이널 서드로 넘어가서 상대 수비를 누르는 것이기 때문에 수비의 기본인 라인 사이의 간격이 좁아야 하는 것은 필수다

  이제 실제 경기 장면을 통해 어떻게 구현되는지 알아보자.

아스날 경기장면

 울버햄튼이 아스날 왼쪽에서 공을 전개하는 상황이다. 언뜻 보면 아스날이 4 vs 3 수적 열세인 상황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마르티넬리가 공을 잡고 있는 선수와 자신의 등 뒤 선수 사이에 위치하면서 두 선수를 동시에 수비할 수 있는 위치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왼쪽 측면 수비를 담당하고 있는 진첸코와 라이스 모두 각각 마크맨을 잡으면서 공을 잡고 있는 상대 선수의 패스길이 모두 막힌 모습인 것을 알 수 있다. 아스날의 압박 조건인 공을 잡은 상대의 패스길을 모두 막는다가 성공하면서 하베르츠 또한 현재 상황이 조건에 부합하다는 것을 확신한다. 그러면서, 하베르츠의 바디 포지셔닝은 공을 잡은 선수의 후방 선수에게 향했다. 하베르츠의 이러한 바디 포지셔닝으로 인해 짝꿍인 외데고르 또한 알아차리고 올라가자고 손짓한다.(후에 나올 영상에서 확인 바랍니다) 

울버햄튼의 상황에서 이 장면을 보게 된다면 공을 전진시키려면 무리한 드리블 돌파 혹은 후방에 선수를 활용해서 전환하는 방법밖에 없다. 저 공간에서 드리블로 아스날의 밀집 수비를 뚫는 것은 거의 무리기 때문에 상대 선수는 전환을 위해서 후방 선수에게 백패스를 준다. 상대가 후방 선수에게 백패스를 주면서, 아스날의 압박은 시작된다.

아스날 전술

 아스날이 의도한 시스템이 완벽히 들어맞으면서 이제는 상대를 압박하는 타이밍이다.백패스 이전부터 사전에 압박 준비를 했던 하베르츠였기에 상대에게 빠르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 결국, 하베르츠의 빠른 압박으로 인해서 상대 cb은 공을 잡은채로 패스를 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결국, 공의 흐름대로 gk에게 백패스하는 상대 CB이다.

 한편, 아스날의 2CM인 라이스와 파티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대각선 방향으로 높이가 설정 됐다. 상대 DM을 수비하기 위해서 빠르게 달려나가는 라이스와 달리 파티는 속도를 조절하며 포켓 사이에 위치한 모습이다. 공의 흐름이 GK에게로 향하기 떄문에 GK는 자신에게로 다가오는 공을 힘껏 치며 롱패스로 압박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파티는 포켓에 위치한다.

아스날 경기

  파티와 상대 DM 사이 거리가 멀어졌기에 사카가 사이드에서 중앙으로 좁혀 상대 DM을 대신 막고 있는 모습이다. 사카의 마크맨인 상대 SB의 높이가 낮기 때문에 행여나 공이 사이드쪽으로 다이렉트로 간다고 해도 사카가 빠르게 다가가서 충분히 막을 수 있는 높이다.

  하베르츠 또한 상대 CB-> GK로 향하는 백패스와 같은 경로로 상대 GK에게 향하면서 GK에게 왼쪽 빌드업을 강요하는 모습이다. 외데고르는 CB에게 먼저 다가가는 것이 아닌 상대 DM 앞을 막으면서 만일, DM에게로 공이 향하면 사카와 함꼐 협력수비를 진행한다. 

 공이 CB으로 향했고 외데고르는 사카가 다시 사이드로 돌아가야하기에 DM의 패스길을 막으면서 CB에게 강한 압박을 진행한다. 상대 CB이 앞을 보았을 떄, 패스길은 이미 닫힌 상태가 됐고 상대는 결국, 롱킥을 선택하게 된다.

 이 장면을 움짤을 통해 봐보도록 하자.

A. 실제 경기에서의 응용

 위에서 살펴본 아스날의 압박 기준과 압박 형태를 기반으로 하여, 실제 경기에서 여러 응용 형태가 발현되었다. 항상 위에서처럼 아스날이 수비 형태를 갖출 수는 없기 때문에, 각 선수들의 판단력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그럼에도, 단순하지만 확고한 압박 기준과 압박 형태는 아래에서 살펴볼 응용 형태를 통해 아스날 선수들에게 잡혀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이러한 기준에서 움직이며 팀 압박과 개인의 압박은 효과 면에서 천지차이일 것이다.

 응용 장면들을 볼 떄 위에서 언급한 아스날의 압박 기준을 생각하면서 경기 장면을 봐보도록 하자.

[응용 1: 외데고르가 아닌 사카가 1선에 설 경우]

  1선에 위치한 외데고르와 하베르츠만이 백패스 경로에 따라 압박할 수 있는게 아니다. 이 장면을 보면 사카가 1칸 올라가며 상대 LCB를 압박하고 있고 따라서 화이트가 사카의 마크맨을 마크해야만 하는 상황이기에 벌려야한다. 이 과정에서 화이트와 살리바 틈 사이 거리가 벌어졌고 이를 막기위해 파티가 1칸 내려간다.

 마찬가지로, 파티가 내려간 자리를 외데고르가 커버하면서 1선에는 카이-사카 2선에는 말티-라이스-외데골-화이트가 된 모습이다. 공을 잡은 상대 W에 대해서 화이트가 압박을 나갔고 동시에 공을 받은 선수 주위에 모두 마크맨이 생겨 상대는 백패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이때, 사카는 1선에 위치한 카이처럼 공을 잡은 선수의 횡적 패스길을 막는 동시에 패스가 시작되자 바로 상대 CB에 대한 압박을 나간다.

 압박을 나가는 과정에서 재밌는 점은 RCM 역할을 맡고 있는 외데고르의 과감한 전진과 카이의 바디 포지셔닝이다. 외데고르의 기본 위치는 1선이기 때문에 압박을 나가도 RCM 파티가 1칸 올라가면서 포켓을 수비할 수 있기에 외데고르는 상대 DM에 대한 견제를 할 수 있다. 또한, 상대 수비수가 공을 중앙으로 끌면서 아스날 선수들의 압박을 유도하는 모습이다.그런데, 상대 입장에서는 여기서 볼 쪽으로 끌려가야할 하베르츠가 바디 포지셔닝을 후방 선수에게 고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결국, 아스톤 빌라는 아스날의 압박을 탈압박하지 못하고 후방 빌드업으로 전환했고 아스날 또한 미드블록 압박에서 파이널 서드 압박으로 전환하며 압박에 성공하는 모습이다.

[응용 2 : 반대쪽 1선 선수가 상대 CB을 압박하는 경우]

1선에 위치한 하베르츠의 수비 위치가 반 칸 내려온 상태가 됐다. 이 상황에서 하베르츠는 상대 DM을 막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공을 잡고 있는 선수가 패스할 선택지를 모두 막아내는데 성공하면서 압박 기준에는 충족한 모습이지만 카이가 1선에서 이탈했기에 백패스를 잡을 선수가 없는 모습이다.

 하지만, 하베르츠의 반대에 위치한 외대고르가 대신, 하베르츠의 압박하는 역할을 대신하여 상대를 계속해서 뒤로 누르는데 성공했다. 마찬가지로, 외데고르가 압박했어야할 공의 반대쪽에 위치한 CB에 대한 견제는 사카가 맡고 파티 또한 빠르게 위로 올라가여 상대 DM을 막아서며 GK의 패스길을 모두 막아내는데 성공한 아스날이다.

[응용3 : 공 받는 선수를 압박하여 앞을 못보도록 한 후 압박]

지금까지의 응용 사례를 보면 대부분 공을 받는 선수가 아스날의 골대를 보고 있는 상태에서 공을 받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번에는 공을 받는 선수가 처음부터 돌지 못하도록 만든 후에 백패스를 유도한 후 압박하는 것이다. 

 사카가 상대 수비수가 공을 잡는 발 쪽으로 압박하자 상대 수비수는 돌지 못하고 공 소유에 집중한다. 횡패스길 혹은 중앙으로 백패스하여 아스날의 왼쪽 진영으로 전환하고 싶어하지만, 하베르츠,외데고르가 패스길을 모두 막아내며 백패스만을 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여기서, 외데고르는 백패스하자마자 강한 압박을 나가는 것이 아닌 중앙 패스길을  막는 선택을 한다. 이번에 백패스를 받은 수비수는 위 응용 사례들과 마찬가지로 패스길이 모두 막힌 상태고 남은 선택지는 GK에게로 향하는 강한 패스밖에 선택지가 없다. 이때, 외데고르는 공을 잡은 선수에 대한 압박을 진행하는데 동작을 크게크게 가져가면서 횡패스길을 막는 동시에 상대에게 빠른 선택을 강요한다.결국, 상대 수비수는 이미 마크맨이 있는 자신의 팀 선수에게 패스하는 것을 선택했고 이 선택은 아스날에게 역습을 허용 당하는 선택이 됐다.

[응용 4 : 상대 센터백에 대한 1선의 압박.]

응용 3과 마찬가지로 중앙에서의 압박이다. 움짤에서 멈춘 사진을 보게되면 상대 선수에게 모두 마크맨이 있어 상대 CB이 전진패스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마크맨이 모두 있기 때문에 횡패스길만이 남아있는 것을 알아챈 제주스는 바로 압박 트리거를 당긴다. 이떄, 중요한 것은 자신에 오른쪽에는 외데고르가 상대 CB을 압박할 수 있는 높이지만 자신의 왼쪽에 위치한 트로사르의 높이가 낮기 때문에 공 전개를 외데고르 쪽으로 몰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제주스는 상대가 트로사르 쪽으로 전개하지 못하도록 상대의 오른쪽 발 쪽으로 압박을 진행해서 외데고르 쪽으로 전개하도록 유도하는데 성공했다. 그 후 외데고르가 바로 상대에게 강한 압박에 들어갔고 시간적 여유가 사라진 상대 CB은 패스미스를 저지른다.



3. 정리


 이번 칼럼에서는 아스날의 미드 지역에서의 압박 기준과 압박 형태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아스날의 압박 기준은 공을 잡은 상대 선수의 패스길을 모두 막아서면서 상대의 종패스 길을 막고 1선 선수가 공 잡은 상대의 바로 옆 라인에 위치하여 횡패스 혹은 횡드리블을 막아 백패스를 유도하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1선 선수의 바디 포지셔닝이며 이 바디 포지셔닝은 공을 잡고 있는 상대가 아닌 공을 잡고 있는 상대 선수의 후방에 위치한 선수에게 향하는 것이다. 이러한, 바디 포지셔닝 덕분에 공의 반대쪽에 위치한 선수들도 빠르게 압박 타이밍이 지금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알 수 있고 아스날의 압박이 시작된다.

 상대 DM이 1명일 떄와 2명일 때 아스날의 압박은 달라지는데 먼저 상대 DM이 2명일 떄다.반대쪽에 위치한 1선 외데고르는 상대 DM을 막고 있다가 공이 자신의 앞에 있는 CB에게 갈 때, 압박을 시작해야한다. 이때, 파티의 위치가 중요한데 파티는 포켓에서 상대의 롱볼을 대비하고 있기 떄문에 상대 DM과의 거리가 멀어질 수 있다. 그렇기에, 파티의 위치가 너무 멸면 사카가 대신 수비하거나 외데고르가 압박을 정지해야 한다.

 만일, 상대 DM이 1명이라면 라이스가 강하게 전진하는데 이때, 외데고르는 위에서 말한 상대가 DM 2명일 때의 압박보다 더 강하게 압박해도 된다. 미리, 라이스가 잡고 있기 떄문에 외데고르 등 뒤 공간이 노출될 수 없기 때문이다. 설령, 라이스가 내려가는 DM을 못잡더라도 그떄는 파티가 대신 압박하고 라이스가 포켓에 위치하는 장면도 나오기도 하다

  아스날의 미드 지역 압박 기준과 압박 시에 형태는 프리시즌부터 선수들에게 장착됐었기 때문에 리그 초반인 1,2 라운드에 효과가 드러났다. 흥미로웟던 점은 1선의 바디포지셔닝으로 이 행동 하나로 공의 반대 선수들에게 메시지가 전해진 덕분에 아스날의 미드 지역 압박이 잘 진행됐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다음 글에서는 브라이튼전에 드러난 아스날의 미드 지역 압박시에 문제점을 애기해보도록 하겠다.